모발 성장을 저해하는 각질, 피지 노폐물을 제거하는 두피 스케일링을 하고 있다.
◆탈모란 무엇인가?
모발에는 성장 주기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털이 만들어지고 빠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모발 하나하나의 주기가 독립적이므로 다른 포유류의 털갈이처럼 동시에 털이 빠지는 현상 없이 거의 일정한 모발 수를 유지한다.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정상적인 퇴행기 탈모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이상의 모발이 빠지면 비정상적인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모발의 성장과 탈모는 계절, 나이, 인종, 생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질환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모발 성장 속도는 추울 때보다 더울 때가 더 빠르다. 그리고 탈모는 봄과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에 더 많이 일어난다. 모발의 성장은 보통 15~30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며 40~50세에 가서 점진적으로 퇴보한다. 50세 이상이 되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런 탈모가 일어나기 시작하며 70세 이후부터 탈모가 빨라진다.
정상적인 탈모는 하루에 80개 내외이지만 이는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본인이 발견하는 머리카락 수가 50개 이상이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하루만 머리카락을 세는 것은 무의미하고, 적어도 3일 이상 세어 평균을 내야 한다. 탈모는 여러 형태로 일어나는데 각 탈모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두피 영양 공급과 양모에 효과적인 성장인자로 두피 관리를 하고 있다.
◆남성형 탈모
남성형 탈모증은 안드로겐성 탈모증 혹은 통상 대머리라고도 하며 보통 20대 후반 혹은 30대부터 시작된다. 진행된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 정상적 굵은 머리카락 대신 가늘고 탈색된 솜털을 볼 수 있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털의 성장기가 짧아지면서 이런 변화가 온다. 남성형 탈모증은 통상적으로 앞머리가 M자형으로 빠지거나 정수리에서 탈모가 발생하는 형으로 시작되며, 이후 점차 범위가 넓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그러나 뒷머리나 양측 옆머리의 모발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지 않아 끝까지 남아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이 중에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 나이가 주요인이고, 이 외에 국소혈액 순환장애, 정신적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 과다한 지루 등이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은 정도에 따라서 심각한 미관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젊은 남성에게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에는 크게 수술적인 치료법과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나눠진다. 비수술적인 방법에는 페나스테라이드 복용과 미녹시딜액 도포가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트레티노인이나 코퍼 펩타이드 도포, 두피 마사지, 두피 메조 치료, 헤어 레이저, 식이요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가모발이식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은 남성형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면역력 강화, 두피재생 촉진, 항염효과 성분의 침투를 극대화하는 재생레이저 치료를 하고 있다.
◆여성형 탈모증
최근 국내에서 20, 30대 여성의 1~2%, 40대 이상에서는 20~30%가 탈모증상을 보이는 등 적지 않은 여성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기능을 억제해야 하는데, 체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안드로겐이 과다해지면 탈모 증세가 나타난다. 피임약의 사용과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활성화돼 탈모가 일어난다. 입시나 사회 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과다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 역시 탈모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항우울제나 항생제 등을 오랜 기간 복용했거나 빈혈, 천식, 관절염 등이 있으면 탈모 증세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화공약품이 주성분인 모발용품의 잦은 사용이나 잦은 파마·염색 등에 의해 두피가 손상을 받으면 탈모 현상이 촉진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성형 탈모와 달리 앞쪽의 헤어 라인은 빠지지 않고 정수리쪽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숱이 점차 줄어든다. 여성은 굵은 머리털이 잔털로 변화되는 상태에서 대체로 진행이 늦어진다. 폐경 이후 중년에 심해지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빠진다.
치료는 미녹시딜액 도포를 주로 사용하며 코퍼펩타이드나트레티노인 성분의 제제를 병용해 도포하기도 한다. 케라틴, L-시스틴 성분이 포함된 복용약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여러 약제를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메조테라피도 효과적이다. 치료는 우선 모발의 증가보다는 현 상태에서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가늘어진 모발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원형 탈모증
원형탈모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체계가 자기 자신의 모낭을 공격해 탈모를 일으키는 자가면역기전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여기에 유전적 소인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증상은 없이 보통 직경 1~5㎝의 둥근 탈모 병변이 발생하는데, 보통 두피에 나타나지만 수염, 눈썹, 음모, 겨드랑이 털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탈모 부위의 가장자리에서는 모발이 두피 가까이에서 끊어져 생긴 짧은 그루터기 털을 볼 수 있는데 이 털을 뽑아 보면 뿌리 쪽은 색이 흐려지면서 가늘어지는 곤봉 모양을 보이고 윗부분은 색이 진하고 굵어서 전체를 보면 느낌표(!) 같은 모양을 띠게 돼 이를 감탄부호 모발이라고 부른다.
치료는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와 병변 내 국소주사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심한 원형 탈모증인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전신 투여나 면역억제제의 투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DPCP 등의 물질을 이용한 면역감작요법이나 자외선 치료, 냉동요법, 미녹시딜액 도포 등의 방법도 사용된다. 최근 탈모 전문 피부과에서는 불필요한 시술 과정을 뺀 실속 있는 두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양모효과가 탁월한 제품으로 관리하고 성장인자가 가득한 메조요법과 자가혈치료 및 연어 DNA치료까지 시술 중에 있다.
탈모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극대화된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탈모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받도록 권장한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