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등 기온의 변화가 확연히 다가오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 우리의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거나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해당 시기에는 피부의 건조함, 탄력 유지를 위해 마사지나 팩 등의 도움을 받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홈케어로는 관리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피부는 속에서부터 건조함을 잡아내야 하는데 스스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 이미 피부 탄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개선 하기엔 더욱 힘들 수 있다.

만약 피부 개선을 희망한다면 피부의 건조함, 피부탄력, 잔주름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안티에이징 시술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는 안티 에이징 시술인 스킨 부스터 등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치료할 때 4세대 스킨부스터로 분류되는 ‘엑소좀 주사’가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니엘성형외과 김지아 원장으로부터 엑소좀에 대해 살펴본다.

◇엑소좀(exosome)

엑소좀은 사실 우리 몸 속의 ‘세포 간 전달매체’라고 보면 된다. 무언가 세포가 전달하고 싶은 것들을 엑소좀에 싸서 내보내게 된다. 그래서 그 크기가 매우 작다. 이중지질막 구조로 전달매개체로서 안정적이고 쉽게 타겟 세포에 전달가능하다. 이 안에는 dsDNA, mRNA 등 세포 간 연락을 위한 물질들이 들어있다.

이러한 엑소좀은 약 30년 전에 발견됐고 처음에는 세포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연구에 따르면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세포-세포 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세포성 면역을 중재하는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엑소좀은 ‘약물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한 성분’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엑소좀이 안티에이징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줄기세포성분이 주 성분이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유래 유효성분이 엑소좀이라는 수송선에 실려있는 셈이다. 중배엽 줄기세포는 이름 그대로 어떠한 세포로도 자유롭게 분화할 수 있는 분화능력(다중 분화능)을 가진 세포로 여러 성장인자, 싸이토카인, 엑소좀, 미세소포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우리는 바로 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여러분화 능력이 있으므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항염증, 면역조절 능력 및 재생 능력 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중배엽 줄기세포부터 분비된 엑소좀은 중배엽 줄기세포가 가지는 대부분의 능력을 보유해 다양한 의학적 치료 효능에 주된 작용을 한다.

◇엑소좀이 항노화 및 피부에 미치는 영향

① 탁월한 항염, 항균 효과= 엑소좀은 IL-6, IL-2 등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능력으로 여러 가지 피부염을 줄여준다. 특히 여드름, 주사(Rosacea), 아토피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에 아주 탁월한 개선효과를 보인다.

②피부 재생, 상처 치유= 피부장벽 구성에 중요한 구성요소인 세포간 결합 단백질의 회복이 엑소좀 줄기세포를 처리한 군과 처리하지 않은 군과의 차이가 극명히 나는 실험 결과 데이터가 있다. 화상이나 창상 회복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줄기세포 유래 순수 엑소좀에는 피부 회복과 관련한 다양한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③피부탄력, 주름 개선= 엑소좀은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 재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엑소좀 시술을 받을 경우 콜라겐 공장 자체를 돌리게 되므로 피부가 탄력있고 잔주름에도 효과를 보게 된다.

④미백효과=‘기미’의 정의를 광범위하게 만성 자극성 염증 후 색소침착으로 봤을 때에 엑소좀은 염증 소스를 줄이고 진피 내 환경을 개선하여 기미를 줄여주고 재발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엑소좀은 진피 내 환경 개선으로 오래된 광노화의 근본을 개선하고, 염증으로 인한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여 기미를 유발하는 원인들을 제거한다.

◇어떤 제품이 좋나

병원에서 시술 받을 때에 엑소좀의 함량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고함량 제품의 경우 95만ppm 정도로 저함량 제품에 비해 6~7배나 함량이 높다. 당연히 고함량일수록 그 효과가 뛰어나다.

인체지방유래 엑소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에서 나온 엑소좀이 있다. 최근에는 여러 소스에서 유래된 엑소좀을 혼합한 제품군들이 나온다. 인체줄기세포 엑소좀은 피부 재생을 도와준다면, 유산균 배양액에서 추출한 엑소좀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면역체계를 조절한다. 특히, 유해균과 유익균의 조화가 붕괴된 피부의 미생물 생태계를 회복시켜 건강한 피부로 돌려준다.

특허받은 기술 및 국제적 인정을 받은 논문이나 다양한 국가의 허가를 받은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사이토베지클의 경우, 케피어 그레인 유래 유산균 엑소좀은 관련 연구 결과를 통해 2019년 3월 국내와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는 전 세계 최초이다. 또한 ISO-9001·22716 인증, CFDA 위생허가, 미국 CTFA 원료 승인, FDA OTC 등록, SCI급 논문 20여편을 등재했다.

단순 엑소좀 시술만 받기보다는 복합시술로 효과를 더 높이자. 엑소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부에 도포하는 방법보다는 진피층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좋은데, 현재 병원에서 시술받는 엑소좀들은 화장품으로 승인되어 인체 내 직접 주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고주파-니들 장비, 코레지, 프락셀, 스탬프 등과 같은 약물 흡수를 위한 통로를 열어주는 시술을 병행 할 시에 더욱 그 효과를 증대할 수 있다. 특히 고주파 장비와 함께 시술 시에 고주파의 진피 재생 효과와 시너지를 이루어 그 효과가 더 극대화 된다.

엑소좀은 여러 가지 기술의 어려움 및 의료윤리적 문제가 제기되는 세포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전달 물질로 각광 받고 있다.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의료기술 분야의 기쁜 소식이다. 더군다나 항노화, 항염 시술로 효과 높아 더욱 그 기대가 높다. 그만큼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많은 병원에서 무분별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니엘성형외과 김지아 원장은 “무턱대고 값싼 시술에 현혹되기보다는 엑소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가지고, 피부에 대한 임상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다니엘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