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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경남신문 의료칼럼 - 알레르기를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 2021-02-23 | 5207 |
알레르기는 과민반응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어떤 균이나 해로운 외부물질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상적인 경우에서는 자극을 주지 않는 보통 물질에 대해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흔하게 약물이나 색소 등의 식품첨가물들도 흔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알 수 없는 식품첨가물들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있고 지속적인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대체 가능할 시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진드기뿐만 아니라, 개미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증상이 만성인 경우 먹는 약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약을 먹고 괜찮아졌다고 약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된다. 금방 다시 가려워지기 때문이다. 급하게 약을 줄이려고 하지 말고 한 번 약을 줄이면 어느 정도 기간을 유지한 후 괜찮으면 한 단계씩 감량해야 한다. 그러나 주위에서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많이 원인이 된다는 것이지 모두 나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원인 물질이 모두 다를 수 있고 접촉하는 것, 먹는 것, 접촉되는 모든 물질이 다 가능한 항원후보가 된다. 나타나는 증상은 거의 비슷비슷하나 원인물질은 수없이 많으므로 무엇이 원인이 되는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호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심해지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막연히 본인이 원인을 추측하는 것보다 병원에서 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알레르기는 체질적인 것이므로 다시는 안 생기게 하거나 균에 의한 피부병처럼 균을 죽이는 것 같은 근본치료는 없다. 즉, 흔히 말하는 ‘체질을 바꾸는 치료’는 잘못된 것이다. 알레르기 체질이란 타고나는 것, 즉 유적자의 문제이며 고로 체질을 바꾸려면 유전자치료를 해야 하는 데 현재로써는 그런 치료를 할 수 없다. 단, 체질은 변하지 않으나 예민한 정도는 변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해 없던 알레르기 체질이 생기거나 알레르기 체질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소인은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동안은 나타나지 않았고 몸이 예민해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없었더라도 어떤 몸의 상태, 계기로 인해 특정물질을 나쁜 물질로 몸이 기억하게 되고 한번 그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이후로는 그 알레르기 반응이 반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그 원인 물질을 알아내어 피하려고 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다. 김지아 (다니엘성형외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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