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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 경남신문 의료칼럼 - 거뭇거뭇 피부반점 깨끗하게 없애려면 | 2018-08-14 | 14988 |
기미(Melasma)는 흔한 피부 색소 질환이다.
갈색에서 회갈색을 보이는 지도상 모양의 병변으로 대게 얼굴에 호발한다.
만성적으로 자극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고 그에 대한 색소침착으로 기미가 생긴다.
또한 자극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클렌징 등의 화학물질에 의한 만성 염증 반응으로도 기미가 생긴다.
대부분 사람들은 뺨이나 콧등, 이마, 턱, 입술 위, 눈가 등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햇빛이 노출되는 얼굴 이외의 부위, 팔, 다리, 목 등에서도 나타날 수가 있다. △증상= 기미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만약에 가려움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기미 이외 다른 질환이 동반됐거나 기미가 아닐 확률이 높다.
△원인= 기미는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흔히 발병한다. 어두운 피부일수록 더 흔하다. 이유는 기미 색소를 만들어내는 기미세포(melanocyte)가 많을수록 기미가 흔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밝은 사람은 기미가 덜 발생한다.
또한 기미를 유발하는 인자(trigger) 중에 자외선(UV), 호르몬, 화장품 등이 있다. 햇빛 속에 있는 자외선은 기미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적은 양의 햇빛노출로도 기미가 악화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에서 기미가 악화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피임약이나 호르몬 치료 중에도 기미가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임신 관련 호르몬들은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피부 케어 용품도 기미를 악화시킨다. 오일 성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이나 피부 제품은 트러블이나 염증을 유발해 기미를 악화시킨다.
과도한 필링 제품 등도 기미를 악화시킨다. 스크럽으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샤워타월이나 때타월 등으로 자극을 주는 것 또한 기미를 악화시킨다.
▲기미 치료 △약물치료= 기미에서 약물치료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먹는 약으로 대표적인 약은 Tranexamic acid(상품명 도란사민)라고 하는 성분이다.
원래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제로 개발된 약인데, 기미 색소를 줄여주는 효과가 발견되어 기미 치료에 사용 중이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잘 사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다. 추가적으로 비타민C 역시 기미 치료에 사용한다.
외용제로는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상품명 멜라노사크림, 도미나크림)이란 미백연고가 있다.
또 다른 성분으로 트레티노인(tretinoin 상품명 스티바에이크림)이 있다.
트레티노인은 색소의 침착을 줄여주고 각질의 과형성을 막아주며 콜라겐 합성을 돕는 등 다양한 피부작용을 한다. 따라서 기미뿐만 아니라 여드름이나 주름치료 등에도 사용한다. 이러한 성분들을 혼합해 트리플 크림(triple cream 상품명 멜라논크림)으로도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외용제는 햇빛에 의해 과색소침착이 생기거나 성분 자체의 자극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있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관리 치료= 화학적 박피술인 필링은 과형성된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각질층에 포함된 색소를 제거함으로써 어둡고 칙칙한 피부나 기미피부에 일시적 개선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화학약품 자체가 피부를 자극하여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고, 각질층 색소만 일부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경구용 기미치료제인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나 비타민C 등을, 이온전기영동(Iontophoresis)을 이용해 피부로 직접 침투시키는 관리시술도 있다. 이 성분들은 바르기만 할 경우에는 피부를 통과할 수 없지만, 전기영동기법을 이용해 피부 내로 통과시킬 수가 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관리시술도 있다.
다루기가 편하고 다른 레이저 시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초음파는 피부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 등에 많은 도움을 준다.
△레이저 치료 레이저토닝(큐스위치엔디야그 레이저)= 기미에서 레이저 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레이저는 큐스위치엔디야그 레이저(Q-switch Nd-Yag laser)이다.
큐스위치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토닝(tonning)기법은 기미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시술이다.
레이저가 기미색소를 작게 깨뜨려 피부가 녹여내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큐스위치엔디야그 레이저보다 더 짧은 시간에 레이저를 조사해 색소를 더 작게 부수는 피코토닝(pico-toning laser, 예, 인라이튼, 피코슈어) 레이저가 개발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기미치료를 돕고 있다.
제네시스 토닝= 기미치료를 할 때 색소를 깨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진피 환경 개선을 하는 것이 기미 치료를 효과 빠르게 하고 재발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레이저를 제네시스토닝이라고 하는데, 제네시스토닝은 피부에 열을 전달해 콜라겐 합성을 돕고, 피부를 고르게 펴주며, 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물광주사= 물광주사는 건조한 피부에 히알루론산을 공급하는 주사이다. 히알루론산은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고 콜라겐 합성이나 잔주름을 펴주는 효과가 있다. 기미는 건조한 피부에서 심하게 되는데, 70~80%가 물로 이루어진 피부세포에게 건조함은 악조건이 된다. 따라서 건조한 피부는 기미색소를 더 많이 생산하게 되어 기미가 악화된다.
▲병원 선택 시 주의점 기미는 잡티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6개월에서 2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기미를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약물과 레이저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만족할 만큼 호전을 보인다. 다만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료이기 때문에, 신중히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치료받는 병원의 기계 장비나 치료 프로그램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간혹 시술항목을 정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기미 치료는 한 가지의 시술로 치료하기에는 원인이 복잡하다. 가능하면 레이저 장비가 다양하면서도 필요에 따라서 시술레이저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병원선택 시 주의점은 다음과 같다. ①꾸준히 방문할 수 있는 곳 ②레이저나 관리 장비가 다양한 곳
③필요에 따라 다른 시술로 변경 가능한, 유연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
④성공한 기미치료를 많이 해본 숙련된 곳
⑤질환만 보지 않고 환자의 아픈 마음까지 헤아리는 곳.
기미 치료 역시 결국엔 의사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레이저토닝이라고 하더라도 레이저 사용법이나 레이저 강도, 레이저 조사시간 등은 의사마다 다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시술 이름이 똑같다고 결과가 다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로 다른 병원의 레이저토닝 10회의 결과물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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